Independent Study

중국 심천이라는 곳에 18년 가까이 살아가면서 심천의 경제에 대해 뒤늦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. 중국 광둥성과 홍콩, 마카오를 잇는 웨강아오 구역을 하이테크(High-Tech), 금융 등의 중심지로 불리고 있다. 광저우와 홍콩 사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에서 지정된 경제 특구 세 곳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. 또한 최근 들어 심천을 비롯한 다른 9개 도시들이 1조5000억 달러가 넘는 국내총생산(GDP)를 기록한 바 있다. 최근에 사회를 들끓고 있는 미.중 무역 전쟁에서도 미국에게 수출 제재를 받은 화웨이,DJI,하이크비전 모두 중국 심천에서부터 성장해나간 기업들이다.

중국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심천이라는 땅에 살아가면서 그 중심이 되는 화창베이라는 곳에서 아주 큰 영감을 받았다. 중국 자국 내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최대규모의 전자상가 이기도 하며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한다. 심천에서 하드웨어의 총본산지이라고 할 수 있는 화창베이는 아주 조그만 전자부품부터 시작하여 커다란 완제품까지 단지의 규모가 어마어마 하고, 얼마전까지는 그 뒤쪽에서 생산되는 중국의 전자, 해적판 즉, 싼자이(山寨)제품들을 대규모로 중국 전지역으로 그리고 전세계로 수출했었지만, 지금 당국의 규제로 이 자원들이 오히려 놀랄 만한 창의성이 가득한 하드웨어 제품을 아주 빠르게, 정확하게 만들어 내는 큰 자원이 되었다고 한다.

화창베이의 중심에 있는 赛格广场(Seg Market)빌딩의 12층 International Makers Space를 방문하여 심천의 빛이라고 불리는 화창베이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많은 것들을 물어보았다. 그 중에 하드웨어 업체중의 하나인 韩端科技회사의 R&D(Research&Development)부분의 콘텐츠팀에서 인턴으로 참여하였던 몇주간의(주 2일 각 4시간씩) 시간 중에 아직 출시하지 않은 하드웨어 신제품개발에 필요한 콘텐츠들을 만드는 데 필요한 컴퓨터 스킬과 tool들을 배우면서 지낸 시간들이 참 값지고 의미가 깊다.

기본적으로 숙지해둔 어도비사의 포토샵, 인디자인, 프리미어, 에프터이펙드등 평면디자인 툴들을 이용해가며 다른 부가적인 업무 또한 소화해 나갔다. 또한 새로 배우게 된 3D Max 프로그램을 통해 해설 교과서에 나갈 그래픽 작업을 익혀 나갔다. 그리고 회사의 홍보영상을 제작 및 디자인을 맡으면서 기본적으로 알아 둔 각종 툴들의 기능에 대한 지식을 넓혀 나갔다. 콘텐츠팀에서 주된 업무를 하면서 앞으로의 영상 시장이 더욱 더 제 길을 넓혀 나갈 것이 보였다. 개발이 완성되지 않은 교육용 로봇 모형의 영상설명서를 제작하면서 영상이라는 콘텐츠의 위대함을 또 한번 실감했다. 설명서에 빽빽이 채워진 글자보다 1분의 영상이 대중에게 더 깊은 이해력을 전달할 수 있다. 이제는 방송국 영화, 드라마 등에서 사용될 도구가 아닌 누구나 손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대중화될 것이다.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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